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밀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영어 두뇌 만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8. 틈틈이 올리는 글

영어 신문 읽기에 대해

박승균 2012. 5. 12. 11:26

처음 영어를 배우기로 마음을 먹고 난 후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6개월 이상 영어를 듣고 나서 영어 소리가 익숙해지면 영어 읽기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천천히 자신에게 편안한 속도로 하루에 20분씩 큰 소리로 읽으며 서서히 문장들에 익숙해지다보면 전체적인 영어 실력이 늡니다. 이때 어떤 컨텐츠를 읽느냐에 대한 의문이 발생합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컨텐츠는 시중 서점에서 파는 동화책이나 챕터북들입니다. 짧지만 효율적이고 세련된 영어 표현들이 무척 많이 담겨있고, 영어 문화권 국가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단어들을 그런 책들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이미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계시거나 사회에 진출해 일을 하시고 계시면, 동화책으로 영어 읽기를 채워나가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에서 느끼는 재미가 떨어지고, 접하는 정보의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영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세상 일을 영어로 접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영어 신문을 읽으면 괜찮습니다.



영어신문읽기

이번에는 영어 신문 읽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하 영어 신문을 신문이라고 줄여서 부르겠습니다.)


영어로 된 신문 읽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우리와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지만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주된 이유 2가지를 꼽아보자면, 첫째,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사실과 의견 정보 구하기, 둘째, 영어 실력 높이기가 있습니다. 신문을 잘 골라서 꾸준히 읽으면, 세상에 대한 정보도 구하고 영어 실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배우기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도 어렵고, 업무상이나 학업상 꾸준히 뉴스를 접해야 하는 분들께서는 영어로 신문 기사를 읽는 습관을 들이시면 무척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문을?

그러면 어떤 신문을 읽어야 할까요?


여러분께서 접하고자 하는 정보를 다루되, 모국어를 영어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기사를 쓰고 그런 기사들로 채워진 신문을 읽으시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우리가 받아볼 수 있는 신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분께서 우리나라에서 계시는 경우에는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NY times의 세계 시장 버전), Financial Times, Wall Street Journal 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IHT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FT와 WSJ는 아시아판이지만, 경제 쪽으로 특화된 분야의 신문입니다. FT는 영국말로 씌여있고 단어들도 영국 단어들이 많습니다. WSJ는 미국말을 많이 쓰고 관점도 미국, 특히 뉴욕시의 Wall Street의 관점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모국어를 영어로 쓰는 기자들이 작성했고, 매일 대한민국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신문은 이 세가지 정도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 있으면 리플 부탁드리겠습니다 ^^)


영어권 국가에서는

여러분께서 영어권 국가에 계시는 경우에는 그냥 지역 신문 받아보시면 됩니다. 지역신문들에는 광고가 많이 있긴 합니다만, 가격이 비싸지 않고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과 만났을 때 대화 내용에 집어넣을 꺼리가 생깁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나 행사에 대한 정보도 종종 실려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배달도 잘 되는 편이구요.


대도시 근처에 산다면 대도시를 기반으로 한, 비교적 규모있는 신문을 구독하시는 것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글의 수준이 높고 수준 있는 기자들에 의해 다방면으로 교정을 많이 받은 문장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동부 뉴욕 지역에는 NY Times가 있고 미국 서부 LA 지역에는 LA Times가 있습니다. 꼭 뉴욕시나 LA 지역에 살지 않으시더라도 어떤 대도시이든, 대도시권에서는 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신문이 항상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런 신문을 구독하시면 됩니다. 자녀분들이 학생이시거나, 본인이 학생인 경우 학생 할인을 받아서 구독하면 더 좋습니다.


영어로 발간되는 신문은 사실 우리나라에도 많습니다. 우리가 만약 모국어를 영어로 쓰고 있으면 어떤 신문을 보더라도 관계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의사결정을 해나가기 위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영자 신문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다양한 경로 통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뉴스를 빠르게 접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초창기에 어떤 영어를 접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언어 생활이 앞으로 달라지는 만큼, 비용이 들고 신경이 쓰인다 할지라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기자들이 작성한 신문을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제가 하는 방법

저는 신문을 보고 싶을때 NY Times 인터넷 판을 봅니다. Modern Love면에서 주말마다 하나씩 올라오는 에세이를 봅니다.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고, 예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사연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코너입니다. 영어 표현도 좋고, 상황 묘사도 많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칼럼입니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저는 이 코너를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종종 경제 상황에 대해 관심이 갈 때는 Paul Krugman의 월요일, 금요일 칼럼을 읽기도 합니다.

저는 미국 프로야구를 좋아해서 야구 관련 기사를 읽을 때에는 mlb.com에 방문해서 동영상을 보고 글을 읽습니다.



결론 : 재미있는 글을 꾸준히 보기

영어를 배운다는 생각 보다도, 재미를 느끼므로 꾸준히 읽을 수 있는 글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그냥 보시면 됩니다. 영어실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방법론"이 아니라 "꾸준함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문을 구독해서 매일 모든 기사를 읽으려면 하루에 2시간도 모자랄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보시고 꾸준히 볼 자신이 있는 경우에 신문을 구독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언어가 영어든 영어가 아니든 꾸준히 볼 수 있는 신문 칼럼이나 에세이 또는 블로그를 스스로 발굴해내셔서 틈틈이 보시면 좋습니다.


이상으로 신문 읽기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