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밀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영어 두뇌 만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8. 틈틈이 올리는 글

우리나라 말에 없는 모음 소리 "ee" 그리고 "i"

박승균 2012. 3. 10. 18:37


이번 글에서는  'ee' ('ea') 소리와 'i' 소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영어를 계속 듣다 보시면,
우리나라에서 쓰는 모음 소리와
영어에서 쓰는 모음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시게 됩니다.

언어마다 사용하는 모음 소리가 다르다는 사실 때문에,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한국어 소리에 충분히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어 발음을 하면 한국인의 발음과 다른 발음이 나옵니다.
반대의 논리로,
영어 소리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어 발음을 하는 한국인의 영어 발음 역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의 영어 발음과 다른 발음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말 "잇"
영어 "eat"
영어 "it"

이 세단어에서 나오는 모음 소리도 각각 모두 다릅니다.

'ee'나 'ea' 소리는 발음하는 시간도 길고 입을 양 옆으로 째 주셔야 합니다.
'i' 소리는 발음하는 시간도 짧고 입을 거의 안벌리셔도 됩니다.
우리나라 모음 'ㅣ'소리와는 두 소리 모두 다른 소리를 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단어들을 영어로 들으면 소리도 다르고 발음을 내는 시간 길이도 분명히 다릅니다.
greed - grid,
grin - green,
sheet - shit,
piece (peace) - piss

이 소리들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자료들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영화 Tron을 보시면 영화 초반에 "Kevin Flynn"이 "grid" 라고 짧고 강하게 대사가 나옵니다. i 발음의 특징을 잘 나타냅니다. 짧고 입 모양 변화도 거의 필요없습니다.
영화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를 보시면 "greed" 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사용합니다. greed는 grid 보다 훨씬 길게 발음하고 입 모양을 좌우로 뻗어주며 발음하는 소리입니다.

시즌 몇에 몇번째 이야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breaking bad 라는 미국 tv show를 보시면 주인공의 아들이 밥을 먹지않으려 할때 아들의 어머니께서 "Eat it." 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이야말로 'ee' 또는 'ea' 발음과 'i' 발음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영화를 보며 아는 단어가 나왔나 안나왔나, 내용 파악에 신경쓰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배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영화를 보며 시간을 소요하기로 작정하셨다면, 내용 파악에 신경쓰는 것은 제가 권하는 '영화 틀어놓고 시간을 보내는 요령'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소리에 집중해보세요. 평소때 알던 단어도 전혀 생소한 소리로 다가옵니다. 소리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그 단어에 빠르게 친숙해지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소리를 인식하는 것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어린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웠던 순서입니다.

영어 소리에 집중하다보면 자음 소리도 모음 소리도 얼마나 우리나라 말과 차이가 많이 나는지 발견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발견을 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쌓여서 자기도 모르게 발음이 바뀌게 됩니다. 사람의 두뇌는 특정 언어를 접하면 접할 수록 적절한 소리에 대한 통계를 쌓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발음이 어떤 것인지알고 그 발음에 가까운 발음을 구사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충분히 방송을 통해 어떤 것이 표준어이고 공식석상에서 선호하는 발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습관적으로 발음이 새어버리면 자기도 모르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두뇌는 자기가 알아서 어떤 발음이 적절하고 부적절한지에 대해 자동으로 인식하는 장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발음에 부담을 갖지 마시고, 우리의 두뇌가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영어에 계속 두뇌를 노출시켜주세요. 작정하고 하루에 1시간씩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10분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매일 실행하신다면 무의식중에 어떤 발음이 영어 소리에 가까운지 두뇌가 알아서 인식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경험이 쌓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발음이 좋아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