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밀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영어 두뇌 만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2.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것/a. 마음의 준비

마음 속으로 준비해야하는 것들 (2)

박승균 2011. 11. 13. 00:10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마음속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 중 앞의 글에서는 목표, 그리고 의지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의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마음 속에 준비해야하는 '영어라는 실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를 어떻게 잘 하고 싶은지 목표가 서 있고,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가 마음 속에 있는 분들께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기를 권장합니다.


3. 영어라는 실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 (1)

여러분들이 영어를 잘 하시기 위해 마음 속으로 준비해야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세우고,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마음 속에 갖춰야 하는 것은 영어라는 실체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라는 실체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시거나, 잘못된 전제를 갖고 영어를 대하고 계시는 것을 저는 목격했습니다.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분들에게는 영어라는 실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좋을까요 ? 영어에 대한 실체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관점을 소개하기 앞서, 저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영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우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현상과 인식의 차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과 그 현상을 대하고 있는 우리 머릿속의 인식에는 차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현상과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사물을 보고 서로 다른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같은 물건을 두고도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있고, 반대편에 같은 가격에 사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거래가 발생합니다. 동일한 사물도 어떤 사람에게는 중고 시장에 내다 팔고 싶은 쓸모없는 장난감에 불과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어렸을 적 추억이 담긴, 값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한 장난감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어라는 현상이 있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한 대상으로 인식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영어 선생님에게 혼이 났던 경험이 떠오르고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점수를 올릴 수 없었던 대상일 수 있습니다. 같은 영어를 대하고도 긍정적인 기억으로 가득한 사람과, 같은 영어를 대했을때 부정적인 또는 거부감이 드는 기억이 떠오르는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가질 영어 실력의 격차는 얼마나 클까요?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영어 실력의 격차는 크지만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살아갈 수록 그 격차가 점점 커질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통계적 근거없이 한가지 추측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추측해보건데, 영어를 잘 하는 분들은 영어를 통해 재미있었고 즐거웠던 기억이 좀 더 많았던 분들입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어려워 하시는 분들은 영어를 대하며 부정적이고 힘들었던 기억이 좀 더 많았던 분들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할 수 없었던 이유
그렇다면 여러분들중에 영어를 대했을 때 긍정적인 기억으로 가득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여러분들께서 해외 거주 경험없이 대한민국에서 중학교나 고등학교까지 마치셨다면 영어가 긍정적인 기억보다는 부정적인 기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과학고나 외고의 수업은 조금은 나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하지만 공고나 상고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의 영어 수업도 인문계 고등학교 선생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짧은 시간에 많은 영어 단어를 외워야 했습니다. 발음을 모르니깐 철자를 그냥 그대로 외웠습니다. 철자가 복잡한 단어일 수록 외우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우리나라 언어 소리를 바탕으로 영어 발음을 하셨구요. 영어에 대한 문법 설명은 상당히 설명을 위한 설명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문법에 대한 규칙을 외워야 했습니다. 학교 교과 과정이 그렇게 짜여있었던 것이고, 선생님은 교과 과정에 있는 대로 가르쳐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쌓아나가는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학교 바깥에서 영어로 놀아본 경험이 없이, 고등학교까지 충실하게 졸업한 분들에게는 영어를 통해 부정적인 기억이 많기 쉽습니다. 그냥 부정적이고 힘들었던 기억만 살아있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영어 수업 시간 중 단어 시험에서 선생님이 요구하는 점수를 달성하지 못해 선생님에게 혼이 나거나 맞았던 경험, 영어 시험지를 받고 문제에 눈길을 준 순간 가슴 속에 밀려오는 답답함을 느꼈던 경험 등이 우리에게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리들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보호 본능이 있습니다. 사람은 바늘에 찔려 따끔했다는 경험을 한 번 하면 다음부터는 바늘에 찔리지 않으려 합니다. 한 번 먹어서 체했던 경험이 있던 음식은 다시 먹지 않으려 하고, 한 번 먹고 식중독에 걸려본 경험이 있는 음식은 절대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와 유사한 논리로, 영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단어를 몰라서 혼났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시험지를 받아본 순간 힘들고 막막한데 억지로 문제를 풀어야 했던 고통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보는 순간 심리적으로 거부감을 먼저 갖기 쉽습니다. 영어 자체가 나쁜 현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영어 자체를 보는 순간 부담감을 느꼈던 경험이 누적되서, 영어 문구를 보는 순간 부담을 느끼는 현상이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는 영어 시험 문제를 무한정 붙잡고 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고 인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어 단어를 외워도 돌아서면 잊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어에 스스로가 적성이 없다고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영어 회화 시간도 있었습니다만 영어 발음이 나아지는 것은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때까지 경험해왔던 영어라는 실체에 대해 생각해보면, 대체로 영어 수업시간을 통해 부정적인 기억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있었고, 심지어는 영어를 보면 회피하려 하는 심리적 트라우마도 충분히 발생할만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기 위해' 영어라는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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