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입니다.
영어 독학으로 체득하시려는 분들을 도와드리려고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만,
올해 초 딸아이가 태어났고, 저는 육아에 매진하고 있는 관계로 한동안 글을 못썼습니다.
육아를 하며 인생에 대해 참 많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블로그 운영자로서 제가
댓글도 읽고 답글 달아야 하는데, 조만간 시간 되는 대로 답글 달겠습니다.
영어에 빨리 익숙해지고 싶어서 댓글을 달으신 분들이 계실텐데,
댓글이 늦어서 저도 미안합니다.
늦은 반응에 대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기를 놓고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기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본 결과,
제가 평생 신경쓰기로 결심한 부분은 '정서적 안정'을 가질 수 있는 가족관계와 환경입니다.
다른 가치관들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보다 우선시 할 수 없겠다고 저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정서적 안정 이후에는 수면, 식습관, 건강을 그 다음 중요한 가치관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제가 아기에게 선물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영어를 혼자 힘으로 습득하는 데에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온 저로서는
우리 아이에게도 '영어'를 선물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책을 4권 샀습니다.
(국어 동요) 핑크퐁 CD북 율동동요 삼성출판사
(영어 동요) 영어동요 30 YBM(와이비엠)
(영어 동요) 핑크퐁 CD북 영어동요 삼성출판사
(중국어 동요) 중국어 동요 미래엔아이세움
아기의 입장에서 상상해봤습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한국어도 영어도 중국어도 아기에게는 의미없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모국어인지 외국어인지 의식이 없는 아기에게는
한국어라고 더 쉽고, 영어라고 더 어려울 수가 없습니다.
아기에게는 그냥 여러가지 말소리가 들릴 뿐입니다.
그저 소리를 들을 뿐입니다.
저는 아기에게
지식의 체계를 전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우라고 하고 싶지도 않구요.
당장 성적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있지 않는 아이에게
일상 놀이의 하나로서 노래를 들려주며, 노래를 불러주며
영어를 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영어로 된 놀꺼리들을 재밌어 한다면
동요나 동화책, 멋진 이야기꺼리 등 영어로 된 놀꺼리를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양 만큼만 (한번에 한권씩만)
천천히 접하게 할 계획입니다.
아이 혼자 책을 보라고 할 마음은 없고,
제가 읽어주거나 아니면 제가 동화책을 다 외워서 암송해주거나,
아니면 굳이 영어 동화책 자체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책을 안봐도 좋으니 책은 덮어놓고 제가 그냥 계속 같이 놀아줄 생각입니다.
아이가 영어로 된 놀꺼리들에 대해 재미없어하면,
굳이 영어를 더 접하게 할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영어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저의 취향을 강요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향도 의지도 감정도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지가 않은게 제 마음입니다.
아무튼 일단
핑크퐁 율동동요 국어 동요책과 YBM 영어동요 30
두 권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고 불러주고 있습니다.
2018년 5월 현재 두 권 모두 각각 10,000원 내외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잠시 보여주고 노래 불러주는 게 전부입니다.
길게 해봐야 15분도 안걸리게 합니다.
그런데
매일 한곡씩 불러주다보니 영어 동요를 본의아니게 제가 외우게 되네요.
YBM 영어동요 30곡 중 14곡 가량을 이제는 외우게 됐습니다.
영어 동요를 부르니 일단은 재밌습니다. :)
영어 동요 들은 영어 모음 소리 특성들이 잘 녹아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요 부르다보면 영어 모음 소리를 잘 듣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동요를 불러서 뭘 해보겠다는 목표 의식은 없습니다.
그냥 이런게 있다고, 아이에게 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부르다보니 제가 신나서 영어 동요를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영어를 접하게 한다 할지라도
'모국어 혼동'이 오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제가 살면서 만난 2언어 구사자들( bilingual ) 들은
집, 학교 등 장소에 맞게
상대방에 맞게
언어를 혼동하지 않고 잘 구사하더군요.
아무리 제가 영어를 접하게 해줘도
제 모국어가 한국어이고,
대한민국은 한국어를 쓰는 환경이기 때문에
아이는 제 1언어를 자동으로 한국어로 습득할 것이라고 저는 전망합니다.
그래서 모국어 혼동에 대한 걱정 없이
그냥 영어 동요책을 구입해서 하나씩 노래를 불러주기로 마음먹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 동요도 한권 샀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아이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중국어든 영어든 아무 의미없을 것입니다.
그냥 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2017년 8월 명견만리에 나왔던 세계적인 투자가 Jim Rogers 아저씨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한반도" 이외의 세계를 꼭 접해보기를 권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멋진 언어, 멋진 사상, 멋진 세계관, 멋진 인물들이 많지만
세계에도 접해보고 배울 꺼리들이 많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마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새로 태어난 아이를 보며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가 우리 아이에게 영어를 선물해줌으로서
아이가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튼튼한 자아상을 세우고,
인류의 훌륭한 사상들을 접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을 접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더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마주친 외국인들로부터
친절을 받고, 공감을 받고, 칭찬과 격려 관심을 계속 받았던 것이
제 인생에서 참 긍정적인 순간들로 계속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그런 경험들을 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해서
저는 영어 동요책을 사서 동요를 불러주게 됐습니다.
중국어에는
수천년간 살아남은 철학, 가치관, 제국을 경영해본 노하우가 녹아있기 때문에
중국어 동요책도 꼭 사고 싶어서 샀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고
중고매장에서 책을 구입할 계획입니다.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아주 조금씩 접하게 하며
컨텐츠를 접하며 아이와 영어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저 스스로가 아이와 공감을 이룬 상태에서
제가 그 컨텐츠들을 즐기고, 같이 논다면
우리 아이에게 영어의 세계에 접속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알파벳을 아이에게 알려줄 마음은 없습니다.
단어나 문법을 알려줄 마음도 없습니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제가 그렇게 할 능력도 없구요.
아이가 영어를 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접하며 동심 속의 환상을 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요책, 동화책, 쉬운 스토리북들을 갖고 놀다보면
제 영어 실력도 덤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고 잘 배우게 된다면
아마 저보다 빠르게 영어 실력이 향상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 실력을 향상할 수도 있고
아이가 제 문장을 개선해주거나 제게 새로운 표현을 알려주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의 첫걸음으로
동요책을 사서 동요를 불러주게 됐습니다.
이상,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5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블로그 주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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