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면 비밀은,

생활 속에서 틈틈이 '영어 두뇌 만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2.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필요한 것/b. 환경 조성

환경 조성

박승균 2011. 11. 22. 16:08

여러분께서는 제가 앞에 올려놓은 글을 보시면서 영어를 꼭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게 됐고, 영어를 바라보는 시야를 새롭게 가지시게 됐습니까? 진정으로 영어를 잘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고, 영어라는 대상을 그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두뇌 활동 중에 하나라고 인식을 하셨다면 여러분들께서 마음 속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을 이미 마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
마음의 준비를 모두 마치셨다면 이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여러분들께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충분한 시간
첫째,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시간 확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어를 잘 하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원이라는 점에서 구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입니다. 시간의 흐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우리가 임의로 멈출 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가장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에 시간을 할당해야 합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직장에 시간을 할당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국민 중에 잠을 가장 적게 잡니다. 잠을 자기 싫어서가 아니라, 잠 잘 시간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회적 환경을 생각해보면 시간이라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금전, 노력, 재능 이 모든 것들보다도 시간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3년간 매일 2시간은 확보해주세요
시간 확보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데 몇년이 필요할지에 대한 시간 확보도 필요하고, 매일매일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확보해야 합니다. 얼마나 시간확보가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어를 아예 못하는 상태에서, 영어를 잘 하는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어림잡아보면, 대략 3~5년은 잡아야 합니다. 초기 1,2년에는 하루에 적어도 1시간 넘도록 시간 투자를 해야 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2년이 지나고 나서는 하루에 투자하는 시간이 1시간 내외로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매일 2시간을 확보한다면 3년이 아니라 1,2년 안에도 영어 실력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데에는 시간을 투자해볼만 합니다
생각보다 영어 배우는 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불편하신가요? 지금 당장 입시에 치여살고 있고, 지금 당장 주말까지도 직장에 나갈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짧게는 3~5년 길게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 것이 영어 배우기라면 과연 영어 배우기를 시작하는 것이 도전해볼만한 일일까요? 제가 보기에 3~5년 걸려서 영어를 잘 배우면 무척이나 영어를 빨리 배운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영어 때문에 평생 고민, 걱정 안하고 살 것을 생각하면 3~5년 투자한 것이 오히려 좋은 투자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말씀드리는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시계 바늘을 돌려 잠시 3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 순간은 2011년 12월인데요, 3년 전에 이 시점은 2008년 12월입니다. 여러분들 3년 전에도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고민 안하셨습니까? 3년 전에도 영어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분명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고민 해결되지 않은 채로 3년이 흘러 2011년 12월이 됐습니다. 그때 영어 잘 하고 싶다고 고민하셨던 분들의 마음 속에는 영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여전하고, 영어를 못해서 힘들었던 상황들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 현재 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며 살아가신다고 가정하면,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현재의 고민은 3년 후의 상황인 2014년 12월에도 꾸준히 지속될 것입니다.

시간은 어차피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영어를 못해서 힘든 것보다는 나중에 영어를 못해서 마음 힘든 것이 더 클 것입니다. 3년 후에 영어 잘하고 싶다는 고민이 사라져있고, 어느새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어 놓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20살에 영어 못했지만 23살부터 영어 잘 하면 됩니다. 25살에 영어 못하지만 28살부터 영어 잘 하면 됩니다. 32살에 영어 못했지만 35살부터 영어 잘 하면 되는 것입니다. 40살에 영어 못했는데, 43살에 영어 잘 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랐는데 지금까지 영어 못하는 것 당연한 일이고 부끄러운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영어 못한다고 해서도 부끄러울 일도 없고, 못난 것도 아닙니다. 영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여러분 마음속에 있다면 그냥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기대수명이 길어지는 시대입니다. 지금부터 3~5년 투자해서 앞으로는 영어 잘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25살되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군대 다녀오고나서 25살에 영어 배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21살, 22살에도 영어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방법을 몰랐습니다. 25살 되서야 어떻게 영어를 자신의 방법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 알게 됐습니다. 주변에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벌써 일자리를 찾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영어를 못배우면 영어를 더 이상 못배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어디서 접해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 배우기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에 유리하게 갖춰나갈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는 과감하게 제 방식대로 영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저는 더 이상 영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며 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시다면 여러분들도 시간 확보를 반드시 해주셨으면 합니다.

2. 좋은 컨텐츠
둘째, 좋은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언어는 본질적으로 타인의 언어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언어는 모방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수십만번 들었던 언어를 따라하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언어는 어디선가 들었던 대화, 어디선가 봤던 문자들을 사용하거나 조금 비틀어 새롭게 조합하면서 이뤄집니다. 인간의 언어 활동이라는 함수는 다른 사람들의 언어 활동이라는 입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언어 활동이라는 출력을 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언어 활동을 위해 타인의 언어를 꾸준히 접해야 합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인간의 언어 활동은 두뇌 활동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언어 활동은 우리 두뇌의 언어 기능이 잘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 두뇌의 언어 기능을 잘 작용하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다른 사람들의 언어 활동이라는 입력을 꾸준히 우리 두뇌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언어 활동이라는 입력을 꾸준히 우리의 두뇌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언어 활동을 하기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입니다.

(이 문장은 이 블로그 전체의 어떤 문장보다도 핵심을 정확하게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가 길어서 글을 모두 읽기 힘드신 분들은 제가 방금 말씀드린 그 핵심문장의 의미만 잘 되새겨 보시는 것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누릴 것입니다.) 그냥 꾸준히 입력을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언어 능력은 발달합니다. 다시한번 말을 바꿔서 말씀드립니다. 그냥 꾸준히 영어로 된 좋은 컨텐츠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모국어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나 제1외국어, 제2외국어로 영어를 배운 사람들 모두들 영어로 된 컨텐츠를 꾸준히 접해서 영어를 배웠습니다. 모국어로 우리나라를 배운 우리들은 부모님의 대화, 또래 집단과의 대화, 대중 매체, 길거리에 씌여있는 활자 매체를 통해 꾸준히 우리나라말로 된 컨텐츠를 접하게 됐고, 우리는 결국 우리나라 말을 모국어로 배웠습니다. 특정 언어를 충분히 경험하는 것으로 그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영어 공부는 영어를 할 수 있게 된 후에 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는 영어 단어를 몰라서 영어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많이 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시기도 하시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자꾸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하고 회화 학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시기도 하십니다. 과연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영어 회화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영어를 배우게 해줄까요? 제가 보기에는 영어에 대해 충분한 컨텐츠를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를 공부로서 학습하고, 어떤 영어 말들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쓰는 말인지 아닌지에 대해 충분히 접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 회화를 학습하는 방법들은 영어를 자신의 언어로 만들려는 목적과 인과관계도 상관관계도 상당히 낮은 방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가 자신의 언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서 단어 공부를 한다거나, 영어가 자신의 언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더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싶어서 영어 회화 수업을 따로 수강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우리나라 말에 대한 언어 기능이 많이 발달 했기 때문에 신문이나 서적에서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새로 공부해서 뜻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컨텐츠란 어떤 것일까요
우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컨텐츠입니다. 좋은 컨텐츠의 사례는 앞서도 언급을 살짝 했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주변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소리 그 자체입니다. 영미권 국가에 거주하면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접할 수 있고 심지어는 대화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라는 언어 활동을 위해 우리가 우리 머리에 입력해줄 수 있는 컨텐츠로서는 최고 수준의 컨텐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대화에 참여할 만큼 영어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 실력이 있더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화 소재가 없다면 억지로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의 대화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컨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영상 매체입니다.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매체를 추천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매체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를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컨텐츠입니다. 실제 대화와는 약간 차이는 있고,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컨텐츠도 존재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대한민국 땅에서 영어를 배우기에는 영화와 드라마와 같은 영상 매체가 최고의 컨텐츠입니다.

주변 사람의 대화도 들을 수 없고, 영상 매체도 접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떤 매체가 가장 좋을까요. 바로 음성 매체입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이 좋아지고 나면 음성 매체가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NPR(National Public Radio)이라는 미국 라디오 방송은 인터넷으로도 24시간 방송이 되는데 이 방송을 듣다보면 전혀 여과되지 않은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 영어가 많이 나옵니다. 감정도 실려있고, 영화배우나 아나운서들의 말투와 달리 정제되지 않은 현지 발음 있는 그대로 영어가 나오기 때문에 똑같은 1시간 영어를 듣더라도 각종 시험 준비용 영어를 출퇴근 시간 동안 1시간 듣는 것과 NPR 라디오 방송을 1시간 듣는 것에는 두뇌를 영어에 익숙하게 하는데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컨텐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간의 언어 감각 형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컨텐츠의 지속적인 공급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떤 매체를 권장하는 지는 추후에 올릴 글에서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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